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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“상상하며 달리면 보이는 듯”…특별한 마라톤 완주기

2025-10-14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눈을 감고 달리는 상상, 해본적 있으신가요. <br> <br>덜컥 겁부터 날 것 같은데요. <br> <br>7년 전 시력을 잃은 장애인이 21km 하프마라톤에 도전했습니다. <br> <br>예전에 봤던 한강을 상상하며 달리면 마치 보이는 듯 했다는데요. <br> <br>그 여정에 <현장카메라> 강태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 수많은 사람들의 도전과 다르지 않습니다. <br> <br>곁에서 함께 달리는 동료가 있을 뿐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오른쪽 (눈)은 이제 빛 밖에 인지가 안 되고요. 왼쪽은 실루엣, 움직임 정도로 느껴지는…" <br> <br>서울레이스 21km 도전을 위해 8주를 준비했습니다. <br> <br>"서울레이스 출발합니다."<br> <br>목표는 95분 만에 완주하는 것. <br> <br>서로의 손목을 이은 끈이 큰 힘이 될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시각(장애인) 러너분들이랑 같이 잡고 뛸 수 있는 줄인데요." <br> <br>조은경 씨의 눈이 되어줄 사람들. <br> <br>한 명은 손목을 이어 나침반이 되어주고, 한 명은 앞서 달리며 길을 내어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언니 왼쪽 살짝 돌아요. 살짝 울퉁불퉁! <br> <br>"뒤에서 (취재진)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하하하" <br><br>평범한 직장인으로 40년을 살았습니다. <br> <br>7년 전 시각장애 판정 앞에 더 무력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망막색소변성증이라고 나왔고…내가 이제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인간이 됐구나. 죄송해요. 옛날 생각하니까." <br><br>세상에서 숨어버렸던 은경 씨를 다시 꺼내준 건 달리기였습니다. <br> <br>보이는 것 같았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대교를 건너가고 있어. 그러면 한강 물이 흐르고 이런 걸 제가 상상을 하면서 뛰니까 저도 그냥 보면서 뛰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." <br> <br>[현장음] <br>"5, 4, 3, 2, 1" <br> <br>이제, 그녀의 도전을 마주합니다. <br><br>[현장음] <br>"서울레이스 출발합니다!" <br> <br>[현장음] <br>"왼쪽에서 시각장애인 좀 지나가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" <"파이팅!"> "파이팅!" <br> <br>[현장음] <br>"누나 여기 물 오른쪽" <"오케이, 오른쪽">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 피니시에서 만세하고 들어가자." <"좋아요!"> <"체력 있어?"> <br> <br>[현장음] <br><"달려야 돼 달려야 돼! 300m 300m!"> <"바닥 울퉁불퉁. 바닥 울퉁불퉁."> <"언니 이제 100m 질주!"> <br> <br>[현장음] <br>"하 고생했어." <br> <br>[현장음] <br><"1시간 48분."> <br> <br>[현장음] <br>"조은경 자랑스럽다. 이 나이에 애썼다. 매일 도전 그리고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." <br> <br>그녀의 다음 도전 11월 전국체전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강태연입니다. <br> <br>PD: 엄태원 <br>PD: 안현민<br /><br /><br />강태연 기자 tango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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